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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넘버원 브랜드` 일수록 위기에 강했다
2023.03.23
제25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 로열티 파워 갖춰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하 KMAC·대표이사 사장 한수희)은 ‘2023년도 제25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는 KMAC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브랜드 평가 모델로서,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서비스부터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까지 측정하는 지수(指數)이다. 올해 K-BPI는 ▲소비재 92개 ▲내구재 52개 ▲서비스재 87개 ▲스페셜 이슈 2개 등 총 233개 산업군(群)을 조사했다.
◇ '넘버원 브랜드’는 위기에 강하며 압도적인 ‘로열티 파워’ 갖춰
2023년 K-BPI 주요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K-BPI 1위 브랜드는 위기에 강했다. K-BPI 조사 결과 추이를 살펴보면 이같은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코로나19가 최악의 상황이던 2020년 전(全) 산업의 K-BPI 총점은 2019년보다 16.2점 하락했지만 K-BPI 1위 브랜드들은 ‘15.6점’ 하락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시점에서는 전 산업 K-BPI 총점이 19.8점 상승한 데 비해 K-BPI 1위 브랜드는 ‘21.6점’이나 상승했다. 떨어질 때 적게 떨어지고 회복 시 더 큰 폭으로 올라 경쟁 우위를 보였다. 특히 K-BPI 총점 산출 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최초인지도(TOM)’와 ‘로열티(충성도)’에서 K-BPI 1위 브랜드는 더 높이 날아올랐다. 결과적으로 K-BPI 1위 브랜드는 ▲이미 브랜드 자산을 갖추고 있으며 ▲대내외적인 위기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브랜드 신뢰가 견고함을 증명했다.
둘째, K-BPI 1위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인 ‘로열티 파워’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올해의 조사 결과, 기존 1위나 새로운 1위 브랜드는 K-BPI가 측정하는 모든 로열티 항목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13개 로열티 항목 중 ‘가격 대비 가치’ ‘독특성’ ‘활동성’ ‘신뢰성’ ‘가격 프리미엄’ ‘품질 우수성’ ‘구입·이용 편리성’ ‘본인 선호도’ 항목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평균 2.8점 정도 높게 나타났다. 즉, 대한민국 브랜드파워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수용하는 강도’ 즉 ‘로열티가 경쟁 브랜드보다 얼마나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셋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산업·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더불어 K-BPI 1위 브랜드 중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압도적으로 1등에 올라선 ‘초격차(Super Gap)’ 브랜드는 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1, 2위간 K-BPI 총점이 200점 이상인 경우 ‘초격차’로 판단하는데, ‘스타벅스’ ‘로케트배터리’ ‘정관장’ ‘동원참치’ ‘제주항공’ 등은 초격차 1위, 즉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건강 & 웰빙(Health & Well-being) 트렌드’를 반영하여, 올해 신규 산업으로 조사된 ‘다이어트식품’ ‘단백질음료’ 산업에서는 ‘세리박스’ ‘하이뮨’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브랜드파워 1위에 올랐다. ‘펫보험’ 부문에선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가 새롭게 정상을 차지했다. ‘온라인 & 비대면(Online & Untact) 트렌드’를 반영한 ‘온라인패션플랫폼’ ‘중고거래플랫폼’ ‘스마트학습’ ‘모바일뱅킹’ 산업에서는 ‘무신사(온라인패션플랫폼)’ ‘중고거래플랫폼(당근마켓)’ ‘스마트학습(밀크T)’ ‘모바일뱅킹〈신한쏠(SOL)〉' 등이 첫 번째 브랜드파워 1위로 선정됐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선택적 구직(Selective Employment)’이 활발해짐에 따라 올해 ‘잡코리아’ ‘알바몬’이 취업 및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2개 부문에서 모두 브랜드파워 1위를 석권했다.
◇ 브랜드 파워 향상을 통한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앞으로 K-BPI 향상을 위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항목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첫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브랜드 조건’부터 갖춰야 한다.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 경영의 중요성 인식 ▲균형 있는 ESG 이슈 추진 ▲소비자 지향성 ▲지속 가능 경영 선도 ▲CEO의 실천 의지 등을 중요 항목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는 건강한 브랜드로서 지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둘째,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으로 ‘선호’를 넘어 ‘팬덤’까지 확보한 초일류로 발전시켜야 한다. ‘브랜드 경험(BX)’ ‘고객 경험(CX)’ ‘직원 경험(EX)’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장 선도 기업은 이미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BX)’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동 KMAC 사업가치진단본부장은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밀려오는 블랙 타이드(Black Tied) 시대에도 기업의 생존 비결은 강력한 시장 내 1위 브랜드파워”라며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 성장의 기반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 '2023년 K-BPI’ 어떻게 조사했나?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3개월 넘게 진행됐다.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0세 미만 남녀 소비자 1만2300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지역과 대상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인구 비례에 따라 배분했다. ▲시장점유율 ▲회원 가입자 수 ▲판매량 등에 따른 브랜드 선별 없이, 각 산업 내 모든 브랜드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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